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문단 편집) === 한순간에 몰락하다 === [[립슈타트 전역]] 도중에는 라인하르트가 [[립슈타트 귀족연합|적도군]]을 진압하러 출정한 사이 [[오딘(은하영웅전설)|오딘]]에서 정무를 도맡고 있었다. 그리고 수도에 남은 귀족들 사이를 바삐 오갔는데,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의 보고로 이 사실이 라인하르트에게로 흘러갔다. 라인하르트 역시 리히텐라데를 치기 위해 행동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라인하르트는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승리하자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에게 조만간 [[오딘(은하영웅전설)|오딘]]으로 돌아가 배후의 적에 대비하라고 명하면서 앞으로 있을 궁정 내의 권력투쟁을 예고했다. 그런데 적도군을 진압한 직후,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심복 [[안스바흐(은하영웅전설)|안스바흐]]가 주군의 마지막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거짓으로 투항하여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 들었다. 암살은 실패했지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안스바흐에게 피살당했고, 라인하르트는 둘도 없는 친구를 잃은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키르히아이스의 시신 옆에만 앉아 있는 [[폐인]]이 되었다. 리히텐라데에게 있어 이것은 라인하르트 일파를 청소하고 완전하게 권력을 장악할 기회였다. 하지만 제독들이 함구령을 내려 리히텐라데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입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시간을 끌면 언젠가 전승기념식의 참극이 리히텐라데의 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정략의 달인~~답게 심성이 배배꼬인~~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오베르슈타인]] 역시 이 사태를 경계하고 있었고, 이 사태를 방지한 계획도 짜둔 뒤였다. 그것은 바로 '''리히텐라데가 안스바흐를 조종하여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 들었다'''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리히텐라데를 라인하르트 암살미수 혐의로 숙청하는 것. 안스바흐가 대놓고 주군의 복수 운운하는 걸 본 제독들은 전부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베르슈타인의 속셈을 깨닫자 모두들 그것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인정하며 행동에 나섰다. 오베르슈타인, 루츠, 메크링거를 제외한 모든 라인하르트파 제독들이 2만 척에 달하는 고속순항함대를 이끌고 오딘을 향해 달려갔다. 탈락자를 내버려두고 달려가는 가혹한 행군으로 오딘에 도착한 함선은 불과 3천 척에 불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오딘을 제압하는 데 충분했고, 예정보다 6일이나 빨리 오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파가 기습할 때 [[노이에 상수시]] 주변은 [[밤(시간)|밤]]이었는데, 지상에 강하한 제독 중 [[볼프강 미터마이어]] 대장은 재상부로 달려가 국새를 손에 넣었고 [[오스카 폰 로이엔탈]] 대장은 리히텐라데의 저택을 급습하여 리히텐라데 일족을 체포했다. 리히텐라데 공작은 침실에서 독서 중이었는데, 로이엔탈과 병사들이 침실 문을 박차고 쳐들어오자 겁내지 않고 그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라인하르트 암살미수 혐의로 리히텐라데 공작을 체포하겠다고 선언했고, 리히텐라데는 패배감을 느끼며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로이엔탈은 간사하기 짝이 없는 모사꾼이라고 단언한 뒤 부하들을 시켜 공작을 구금했다. 리히텐라데 공작이 체포되고 로이엔탈은 그가 읽던 책의 제목을 보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상적인 정치>'''였기에 로이엔탈은 어이없어 쓴 웃음을 지었다. 무저항에 가깝게 점령된 오딘에서 유일하게 저항한 것은 재상부에서 [[당직]]을 서며 국새를 지키던 늙은 관료 한 명이었다. 미터마이어 일행이 총구를 겨누며 국새의 행방을 묻자 관료는 덜덜 떨면서도 재상부 국새실은 직무와 관계 없는 무관이 함부로 들어올 곳이 아니니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병사들을 그 말을 듣고 관료를 죽이려 했지만 미터마이어는 내심 관료의 용기를 가상하게 여겨 죽이지 않았다. 대신 병사들을 풀어 국새를 찾게 했다. 각 행정성의 상서나 제국원수라 해도 무단 입실이 불가했던 국새실이 병사들에 의해 어지럽혀지자 관료는 황실의 권위를 어떻게 알고 이러는 거냐며 신민의 길을 벗어난 행위를 부끄러워하라고 꾸짖었다. 그러자 미터마이어는 실력이 있어야 권위가 서지 권위가 있다고 실력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때 한 병사가 국새를 찾았다고 소리치자 관료는 병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다른 병사가 주먹으로 관료를 쳐서 제지하고, 미터마이어는 별다른 감흥 없이 국새를 바라보았다. 국새를 손에 넣은 미터마이어는 부상을 입은 관료에게 의사를 불러주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이렇게 해서 오딘은 완전히 라인하르트파에 장악된다. 얼마 뒤 안네로제와의 통신 후 정신을 차린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과의 통신에서 리히텐라데 일족의 처분을 결정했다. 리히텐라데는 그래도 제국재상이나 되는 사람을 사형시킬 수 없으니 고통이 없는 방법으로 자살을 권유~~라 쓰고 강요~~하도록 했다. 나머지 일족 중 여자와 아이들은 변경으로 유배를 보내고, '''10살 이상 남자들은 모조리 처형했다.''' 라인하르트의 말에 따라 로이엔탈은 리히텐라데 일족의 처분을 집행했다. 이 때문에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가 로이엔탈을 증오하여 암살시도를 하게 된다.[* 미터마이어는 그녀가 자신을 증오한다는 로이엔탈의 말에 나도 같이 증오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자 "자넨 옥새를 빼앗는것만 했지만 난 그 늙은이를 협박하고 리히텐라데 일족의 처형을 지휘했으니 더 증오받을만 하지"라고 했다.] > (전략) > 『열 살 이상의 남자는, 모두 사형.』 > "......알겠습니다." > 로이엔탈도 이 말에는 즉시 대답할 수 없었다. > "아홉 살 이하는 괜찮으시겠습니까?" > 그렇게 물은 것은 어쩌면 에둘러 인정을 베풀기를 청한 것일지도 모른다. 불필요한 유혈은 이 용장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 『내가 유년학교에 들어간 것이 열 살 때였다. 그 나이가 되기 전에는 아직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으니, 목숨은 살려주겠다. 만약 성장해 나를 치려 한다면, 그것도 좋겠지. 실력이 없는 패자가 타도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니.』 > (중략) > 통신이 끝나자 오베르슈타인이 라인하르트 앞에 나타났다. 관찰하듯 젊은 주군을 바라본다. > "각하. 앞으로 한 시간 후면 브륀힐트의 출항 준비가 끝납니다." > "좋아. 30분 후에 가겠다." > "하오나, 리히텐라데 일족에 대해서는 정말로 그리 조치하실 것입니까?" > "나는 이제까지 많은 피를 흘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여기에 리히텐라데 일족의 피가 몇 방울 더해진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p. 356~357 라인하르트가 폐인이 되었다가 간신히 재기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키르히아이스의 사후 라인하르트가 변한 것인지, 리히텐라데는 라인하르트에게 패배한 정적들 중 가장 가혹한 처분을 받았다. 본인을 포함한 10살 이상의 남자 일족은 전원 사형에, 여자 일족은 모두 변경으로 유배하라는 [[멸문지화]]에 가까운 명이 내려졌다. 이전이나 이후나 라인하르트가 정적에게 이토록 가혹한 처분을 한 적은 없다. --[[카스타미르의 비]] -- 상단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나 심지어 그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도 가혹하다 여길 정도. 그리고 [[골덴바움 왕조]]는 리히텐라데의 죽음과 함께 마지막 기둥을 잃고, 허수아비로 전락했으며 불과 2년 뒤에 무너지고 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